KOTRA는 15일 ‘러시아의 WTO 가입과 우리의 활용방안’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15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8차 WTO 각료회의에서 154번째 WTO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16일 공식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와 관련 KOTRA는 “러시아가 WTO에 가입을 하면 관세, 비관세 장벽이 대폭 완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수출이 급증해 현재 11위인 수출순위가 5위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100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액이 WTO 가입으로 2015년에는 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KOTRA는 한국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42.9%는 러시아의 WTO 가입이 대러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되고, 54.3%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답했다. 품목별로는 IT제품, 자동차 부품, 자동차, 가전제품, 생필품, 식품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는 경제규모가 2조 223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경제규모 7위 국가로 G20 국가로는 가장 늦게 WTO에 가입하게 된다. 러시아는 이번 WTO 가입으로 평균 수입관세를 현행 10.0%에서 7.8%로 점진적으로 인하하고 통신·보험·은행·운송·유통 등 11개 부문 116개 하위부문의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위생검역, 통관, 규격인증, 지적재산권 보호, 투자정책 등이 WTO 규정에 적합하도록 개선돼 제도의 투명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수입규모는 2010년 2487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4340억 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세계은행은 WTO 가입이 매년 GDP 1% 정도의 성장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OTRA 박진형 정보컨설팅본부장은 “지난 2002년 중국의 WTO 가입 후 우리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러시아의 WTO 가입으로 수입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 기업들은 때를 놓치지 말고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OTRA는 러시아의 WTO 가입에 따른 시장변화와 활용방안을 내년 1월11일 개최예정인 ‘러시아 포럼’에서 우리 기업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