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개포주공 36㎡, 5000만원 올라 거래

2011-12-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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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개포주공 36㎡,5000만원 올라 거래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12·7 부동산 대책' 이전인 일주일 전에 비해 3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 실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인데도 사겠다는 매수자들이 늘어 거래 가격선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13일 호재 많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소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개포주공 1~4단지·가락시영·둔촌주공·잠실주공·은마아파트 등의 시세가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단지의 경우 정부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6일 6억7000만원에 팔렸던 1단지 전용면적 36㎡는 지난 9일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동 D공인중개사 대표는 “이달초에만 해도 ‘바닥’이라는 인식 속에 취득세 감면 마감효과로 하루에 2~3건은 팔았는데, 정부 발표 이후 매물이 들어가면서 거래가 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매수자들은 호가가 5000만원 이상 올랐는데도 사려는 분위기”라며 “가장 적은 평수 실거래가가 최소 3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종상향이 결정된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도 마찬가지다. 최근 4억2000만원에 거래된 가락시영 1차 31㎡ 아파트는 현재 4억5000만~4억6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61㎡의 경우 8억1000만원대에서 지금은 8억8000만~8억9000만원 정도다.

가락동 C부동산 관계자는 “작은 평수는 3000만~3000만원, 약간 큰 평수는 7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매물이 없어 집주인들이 부르는 가격이 시세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종상향 추진을 결정한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의 경우 호가가 적게는 3000만~4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둔촌주공 전체 거래량이 10월 5~6건에 불과했으나 이달에만 25건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주일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다해도, 올 초보다 평균 1억원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부터는 취득세 부담이 커져 어떻게든 올해안에 시장에 뛰어들려는 매수심리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76㎡가 8억5000만원에서 8억7000만~8억9000만원으로 올라 10여건 거래됐고,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도 일주일전보다 4000만~5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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