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해 수도권에서 약 1만6000가구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1억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크게 하락한 단지가 분포한 지역으로는 강남구로, 7800여가구 집값이 1억원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이중 가장 많은 3만8539가구는 2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이어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하락 가구수는 2만5421가구였으며, 1만5973가구는 1억원 이상 집값이 하락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재건축 단지 2만4652가구 중 절반을 훌쩍 넘는 1만9819가구의 가격이 하락했다. 이중 개포주공1~4단지가 고르게 분포했다.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구수는 7802가구였다.
송파구는 2만1051가구 중 1만4987가구의 가격이 떨어졌으며, 강동구는 2만198가구 중 1만8241가구, 영등포구 5524가구 중 2347가구, 용산구 2946가구 중 1100가구, 서초구 1만9601가구 중 7802가구 등이 하락했다.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구수는 송파구가 4278가구, 강동구 2545가구, 영등포구 620가구, 용산구 456가구, 서초구 192가구 등 순이었다.
서초구의 하락세가 크지 않았던 이유는 연초 반포지구가 유도정비구역에서 전략정비구역으로의 전환 기대감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재건축시장은 올 1~2월 거래량이 늘며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약세장을 유지했다”며 “12·7대책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생겨나고는 있지만 내년 하반기 이전에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