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하나금융 매트릭스 체제 보완 주문

2011-12-12 09:02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내부 통제 제도의 허점이 드러난 매트릭스 체제를 수정하라는 주문을 내놓았다.

지난 7월 경찰에 적발된 하나은행의 국민관광상품권 횡령 사고가 매트릭스의 허점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9월 완료된 종합검사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주문했다.

특히 금감원은 하나금융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점이 생긴 구조적 원인으로 매트릭스 조직을 지적했다.

매트릭스 체제는 금융그룹 내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별로 분리된 업무를 횡적인 기능별 사업단위 조직으로 묶어 해당 사업부문(BU)장이 개인, 기업 금융 등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 형태다.

국내 금융지주사중에선 하나금융이 선제적으로 도입, 4년째 이어오고 있고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특히 매트릭스 체제에서는 영업이나 성과평가, 인사는 사업부문장이, 내부통제나 리스크관리의 책임은 은행장 등 계열사 사장이 각각 책임지게 돼 있어 관리상의 허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감원은 하나금유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 꺾기 등의 발생 문제점은 매트릭스 체제를 운영하면서 발생한 내부통제의 허점 때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금감원은 구체적으로 매트릭스 체제 중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도 최근 금융회사 매트릭스제도의 문제점을 다룬 공청회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