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정대현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추진하던 '여왕벌' 정대현(33·전 SK 와이번스 투수)이 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대현은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 KE012편 항공기로 오전 5시 43분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했다.
다만 정대현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드릴 말씀도 없다"고 부인하고 평소 모습과 비교해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서둘러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2001년부터 SK의 명품 마무리로 활약하던 사이드암 투수 정대현은 지난달 11년간의 경력을 인정받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며 SK와 협상을 중단하고 지난달 1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정대현에 대해 팀 재건에 노력하던 하위권 팀 볼티모어가 정대현에게 관심을 보였고 '2년 320만달러'라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제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대현은 메디컬 테스트만 마치면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오지 않자 정대현이 미국 진출과 한국 잔류를 놓고 고민하는 상황이란 추측이 나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대현의 갑작스런 귀국이 어떤 의미를 담은 상황인 지에 대해 아구계는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편 볼티모어 구단 부사장인 댄 듀케트는 6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주 중 정대현과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구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