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친정부 민병대에 납치됐던 60여명이 반정부 거점 도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6일(현지시간) 인권단체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단체는 이날 '샤비하'라 불리는 친정부 알라위트파 민병대가 지난 4일부터 다수의 수니파 주민을 납치한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중부도시 홈스 병원에 최소 60구 이상의 시신이 안치됐다고 밝혔다.
희생자 수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지난 3월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에 속한다고 알 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 관계자는 샤비하가 최소 34명의 홈스 지역 출신 주민들을 납치해 죽였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는 이들 시신이 지난 5일 밤 홈스에 유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외국 취재진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어 인권단체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피살된 시민이 납치된 홈스는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정부의 강경 진압이 9개월 동안 집중돼 온 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다수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한 분파로 소수 지배세력인 알라위트파가 자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알라위트파는 시리아 인구의 불과 11%를 차지하는 반면, 인구 대다수는 수니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