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형 바다폰 웨이브3가 이르면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3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바다 2.0을 탑재하고 HTML5 지원, 멀티태스킹 강화, 와이파이 다이렉트, 음성인식 등 개선된 기능을 갖췄다.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4GHz CPU, 블루투스 3.0,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 웨이브3를 통해 바다폰의 국내에서의 부진을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바다OS의 점유율은 러시아에서는 16%에 이르고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1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 한해 10만대 수준을 개통하는 데 그쳐 OS 점유율로는 6월 기준 0.5%에 그쳤다.
안방에서 이렇게 바다폰의 성적이 저조한 것은 출시 과정에서부터 시장에 안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첫 바다OS 탑재 모델인 웨이브1은 지난 2010년 4월 전파인증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미루어지다가 상륙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망연동 테스트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미뤄지다 아예 출시 계획을 접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
유럽시장에서 웨이브1은 2010년 5월 일찌감치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었다. 바다폰이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웨이브1의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포기해야 했다.
후속 기종인 웨이브2도 2010년 10월 29일 전파인증을 마쳤으나 출시가 미뤄지다가 올해 2월에야 보급에 들어갔다.
이렇게 삼성전자 바다폰의 전략이 국내에서 꼬이면서 부진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바다폰은 삼성전자의 주력은 아니지만 독자 OS라는 자부심이 담긴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웨이브3를 SK텔레콤과 KT로 확대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바다폰의 시장 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