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혁명적’ 기술의 집합체로 평가받던 GM의 ‘볼트’가 올 한해 미국내 판매량이 기존 목표치 1만대에 미치지 못한 8000대에 그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GM은 내년 미국에서만 4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목표 달성은 요원하다고 덧붙였다.
WSJ은 ‘볼트’의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차량의 안전 문제를 꼽았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도한 지난 세 차례의 차량 충돌 검사에서 볼트의 냉각수 배관이 파열, 냉각수가 리튬이온 배터리에 스며들어 불이 붙는 등 안전상에 치명적인 헛점을 드러냈다.
GM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판매한 차량 6000대를 상대로 무상 수리를 실시하고 있지만 볼트를 둘러싼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저널은 이어 7500달러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급 차량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판매 부진을 부추긴다고 지목했다.
또 미국내 최대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 다인승 차량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바람에 캘리포니아 구매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다인승 차량으로 등록돼야 고속도로에서 전용선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배터리 용량때문에 자동차 좌석을 4개밖에 설치하지 못한 점, 비효율적인 차량 공급 정책 등도 문제점으로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