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사업부 정규원·박소희 박사팀이 올 초 대한암학회지에 올해 암 발생자 예측치가 21만7000명, 사망자 예측치는 7만1000명이 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전 국민의 1999~2008년 암 발생자료와 1983~2009년 사망자료를 이용한 연구 결과다.
정부는 국민 사망원인 1위인 암질환을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암정복 10개년계획’을 수립해 각종 암 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부터 제2기 계획을 마련해 현재 시행 중이다.
암질병 관리사업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국립암센터는 암 연구 수행·지원, 암환자 진료, 국가암관리사업 지원, 암전문가 교육훈련 등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암부담을 줄이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암관리정책 개발, 국내 암연구 진흥, 국내 암전문 의료기관·국제기구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암 전문병원으로 가장 오래된 병원인 원자력병원도 암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난치성 암 치료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첨단 암치료기 구축은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삶과 사투를 벌이는 암환자나 가족 입장에서 보면 2016년께 완공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 부지에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센터’ 기공식이 5일 개최됐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탄소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체 내 깊숙한 곳에 있는 암세포를 정확하게 파괴시키는 첨단 암치료기다.
치료과정에서 통증이 전혀 없어 후유증도 거의 없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가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이유다.
1950억원이 투입되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2016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6년 부산 기장군에 꿈의 암치료기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가 완공되면 ‘암치료 시대’의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한국인들에게 암은 오랫동안 ‘걸리면 죽는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발전과 발맞춰 의료수준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암은 이제 ‘치료 받으면 완치되는 그저 그런 병’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국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도 주효했지만, 대학 부속병원과 민간 종합병원들이 저마다 암센터를 설립해 경쟁적인 투자를 해온 것도 크게 기여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지금도 암투병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정책과 의료기술 개발에 더욱 더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