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남구 용연변전소의 이상으로 이날 오후 1시59분경 발생한 정전은 복구되는 데 대략 16분 정도 걸린 것으로 한국전력측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마다 전기가 재공급된 시간이 달라 피해 규모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초 여수산업단지 내 정전사고는 약 20분 동안의 정전으로 700억원대의 피해를 불러왔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전사고도 수백억원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석유화학단지 내에는 SK에너지, 효성, KP케미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삼성석유화학, 현대EP 등 다수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정유 및 화학제품의 특성에 따른 제조공정의 차이에 따라, 또는 자가발전 시스템의 규모 등에 따라서 정전 피해 규모는 업체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정유, 석유화학 일부 공장이 중단돼 언제 복구될 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우선 정상 복구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 관계자는 “TPA 등 섬유원료와 플라스틱 기초 소재 공장 일부가 정전 피해를 봤다”며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를 2곳에서 받아쓰고 있어서 1곳의 정전으로 일부 라인만 가동을 멈췄다”며 “50분 정도 조업이 중단됐는데 그 정도면 공정 중에 있는 제품이 굳는 정도까진 아니라서 피해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2시 20분부터 단계적으로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며 “울산에 있는 고무공장과 합성수지 공장 중 고무쪽은 20분부터 전기를 받기 시작했고, 수지쪽은 정전시에도 자가발전을 계속 돌리고 있었다. 일부 불량 제품이 나올 수는 있어도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피해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