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은 호주중앙은행(RBA)이 6일 올해 마지막 월례 이사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춘 연 4.25%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길 기대한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RBA는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RBA는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낮춘다고 하더라도 물가가 상승할 부담은 없어 보인다”며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물가의 경우 연간 관리목표치 2~3%에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RBA는 덧붙였다.
RBA는 “지난해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한 세계 경제가 올 들어 둔화하고 있다”며 “유럽의 국가부채 문제로 인해 고초를 겪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신용경색에 시달리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상당한 혼란 속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호주 경제는 교역조건이나 생산, 수요가 장기추세선에 접근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낙관하면서 “광산업종 등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가계의 소비지출 행태 변화와 호주달러화 초강세 등으로 일부 업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업률은 5%대 초반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RBA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