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내수시장 현대차·수입차만 웃었다

2011-12-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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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현대차와 수입차 선두업체만 웃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자동차 내수시장 점유율을 비교한 결과 현대차와 수입차업체가 선전한 데 비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는 기대를 밑돌았다.

내수시장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가 2010년 같은 때 42.7%에서 1%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43.6%를 기록했다. 판매량도 62만5071대로 전체 내수시장 증가율(2.1%)을 상회하는 4.3% 성장세를 보였다.

대부분 차종이 전년대비 감소한 데 비해 2010년 말 출시한 그랜저가 올해 들어 2010년보다 3배 이상 많은 9만9767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12월 판매를 감안하면 그랜저뿐 아니라 포터(9만4059대)도 연 10만대 판매를 넘길 전망이다. 쏘나타(15만2023대)와 아반떼(13만9816대)는 이미 넘어섰다.

연말로 갈수록 현대차 내수시장 점유율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 점유율은 11월만 44%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산차가 수입차에 밀렸다. 11월까지 수입차 내수시장 점유율은 2010년 5.9%에서 0.9%포인트 늘어난 6.8%였다. 11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체 시장이 11.2%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1.1%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은 7.4%까지 올랐다.

판매증가율도 국산차는 1.1%로 평균치를 밑돈 반면 수입차는 18.1%로 뛰었다.

이 가운데도 수입차 선두업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BMW코리아는 전년동기대비 49.5% 늘어난 2만6225대를 판매하면서 내수 점유율을 0.6%포인트 올렸다. 국산차에 비해 3배 이상인 평균 판매가를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라는 평가다.

수입차 상위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는 20~30% 성장세를 지켰다. 수입차 상위 4사는 내수시장 점유율을 2010년보다 1.1%포인트 늘어난 4.5%로 높였다.

반면 나머지 수입차 업체 점유율은 2.3%로 0.2%포인트 줄었다. 수입차 시장 안에서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2.0% 늘어난 44만7947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1.3%를 기록했다. 2010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2월부터 판매된 신형 모닝(10만2340대)이 10만대를 넘기면서 선전했으나 나머지는 2010년 수준에 머물거나 밑돌았다.

한국지엠은 2010년 알페온을 시작으로 14.1% 증가한 12만7091대를 팔았다. 2010년보다 1.0%포인트 늘어난 8.9%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이 늘어난 데 비해 올해 목표치 달성에는 실패했다. 쉐보레 말리부까지 모두 신차 7종을 투입,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반면 기대치는 하회한 것이다.

상반기 신차가 없었던 르노삼성은 29.6% 감소한 10만395대를 파는 데 머물렀다. 점유율도 2010년 10.2%에서 7.0%로 떨어졌다. 내수 3위 자리도 한국지엠에 내줬다.

쌍용차는 2010년보다 22.6% 늘어난 3만5149대를 판매하면서 점유율을 2.5%(0.5%포인트 상승)까지 올렸다. 이에 비해 수출 증가세(57.7%)를 크게 밑돌면서 내수시장 회복이 더딘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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