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카 레이'가 경차라고?..전운 감도는 경차시장

2011-12-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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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닝·레이 vs 한국지엠 스파크

공간활용성이 강조된 박스카 레이(기아차 제공)
다양한 편의사양이 장착된 모닝(기아차 제공)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한 쉐보레 스파크(한국지엠 제공)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기아차 모닝, 한국지엠 스파크가 양분해오던 국내 경차시쟁에 전운이 감돌 만큼 점유율 경쟁이 뜨겁다.

경기침체로 경차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신차까지 등장한 데 따른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경차 판매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모두 16만7267대로, 2010년 전체 판매인 15만3250대를 이미 넘어섰다. 판매 비중도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13%에 달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박스카 ‘레이’를 공개하며 경차시장에 또 하나의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영업점 사전판매에 들어간 레이는 기존 경차들보다 150만~350만원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12월5일까지 3200여대가 계약됐다.

기아차는 전국 영업점에 제품이 전시되고, 고객시승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계약대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레이 라이프스타일 쇼룸’과 같은 테마 전시를 통해 박스카의 공간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판촉활동 강화를 통해 레이 견제에 나섰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구매에 대한 유예할부 및 3.9% 저리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구입 전 고객을 대상으로 네비게이션을 증정하는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스파크는 차체 65%가 고장력 강판이 적용됐으며,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통해 국내·외 안전성 평가에서 동급 최고 등급을 받았다.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모닝도 판매가 꾸준하다. 지난 1분기에는 모닝의 인기에 힘입어 경차 판매가 전체 시장의 20%에 육박했다. 기아차 모닝은 경차답지 않은 다양한 편의사양을 바탕으로 스파크와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 출시 이후에도 모닝의 수요는 여전하다”며 “두 모델 간 가격차이가 있다 보니 고객층이 구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내부 차종과 간섭효과가 있겠지만 스파크의 수요을 더 끌어올 것”이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아차가 올 초 모닝에 이어 지난달 레이를 출시하며 경차 시장에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며 “한국지엠도 내년에 스파크의 파생모델 또는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 경차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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