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전남 목포시에 시공 중인 사장교 목포 대교(고하~죽교 간) 조감도. GS건설은 향후 발주 공사에서 이번에 개발한 인장형 사장교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GS건설은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1400m 이상인 초장대 사장교 시공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사장교란 주탑에서 내린 케이블과 각 교량 세그먼트를 연결해 지지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장 사장교는 중국 양쯔강 수통대교(주경간 1088m)다. 국내에서는 인천대교(주경간 800m)가 가장 길다.
이번에 개발한 신형식 사장교는 1400~1800m급 사장교를 지을 수 있는 기술로, 주경간 최대 1000m 내외였던 사장교 기술 한계를 극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사장교는 주탑 사이에 주 케이블을 연결하고 다시 케이블을 내려 교량을 지지하는 현수교보다 공정이 간단하고 공사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주경간 거리 한계로 초장대 교량 부문에서는 현수교에 밀려왔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GS건설 기술연구소는 교량 장대화의 가장 큰 기술적 장애인 교량 상판 압축력을 인장력으로 변화시켜 초장대 사장교를 지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인장형 사장교는 동일 지간 현수교 및 일반 사장교보다 20% 이상 경제적 설계가 가능하며, 올해 발주된 화양~적금간 건설공사(주경간 거리 730m)에 이 기술을 적용해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GS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시아를 중심 해외 토목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해외 수주시장에서 플랜트에 집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토목으로 확대할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남 GS건설 기술본부장(CTO)은 “건축 분야의 초고층처럼 토목 교량 분야에서는 초장대가 선진 기술 경합의 척도로 여겨진다”며 “이번 기술 개발로 플랜트, 건축, 주택 분야뿐 아니라 토목 분야에서도 세계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오는 9일 오후 1시 서울 서교동 자이갤러리 그랜드홀에서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기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