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슬람 시아파 성일(聖日)인 ‘아슈라’ 기념 행사를 앞둔 이라크에서 폭탄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순례자 28명이 숨지고 78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날 인명피해는 10월 27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동시 공격으로 최소 32명이 숨진 이후 최대 규모다.
경찰 당국은 이날 이라크 중부 닐지역에서 벌어진 차량 폭탄공격이 가장 치명적이었다며 현장에서 16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중부 힐라에서도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시아파 순례자들을 노린 폭탄 공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바그다드 중부 자프라니야의 한 도로변에서 순례자들을 겨냥한 폭탄이 터져 4명이 부상했으며, 바그다드 남쪽 라티피야에서도 비슷한 공격으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아슈라는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마호메트)의 손자 이맘 후세인이 서기 680년 전장에서 처형된 날을 추모하는 시아파 최대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