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새만금방조제에 대한 정밀조사결과, "방조제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방조제가 붕괴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조사와 검증을 위해 지난달 17일 간척·해양·토목분야 전문가 등 13명(외부 8명, 내부 5명)의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 2호방조제 전 구간(9.9km)에 대해 △멀티빔(3D)조사 △영상탐사 △조류속측정(6지점) △잠수조사(6지점) 등 종합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2006년 방조제 끝막이 후 2007년 측정자료와 이번에 측정한 자료를 비교한 멀티빔조사결과, 바다 속 기초지반에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최종 끝막이 공사가 진행됐던 구간은 일반물막이 구간보다 100m 이상 여유 있게 바닥 보호공을 설치했던 곳으로서 끝막이 공사 이후에 측정(2007년12월)된 단면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호 방조제 앞측 바다의 조류속을 측정한 결과, 0.19∼0.46m로 조류에 의한 방조제 사석의 유실은 일어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잠수조사에서는 가시거리가 1m내외에 불과해 수중촬영으로 방조제 형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방조제 축조재료인 암석에는 해초 등 부착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방조제가 안전하다는 것은 확인됐다"면서도 "새만금방조제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설물이므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선 농식품부는 새만금방조제(33.9㎞)의 주요지점의 지하에 매설된 180개의 계측시설(경사계 44개, 수압계 92개, 침하계 24개, 지하수위계 20개)을 활용해 방조제의 구조적 이상 징후 발생여부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는 33센터 종합통제실 유지관리계측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를 강화키로했다.
방조제 등 시설물에 대한 일상점검도 년 4회에서 년 6회로 늘리고 방조제 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유지관리 및 재해 대응팀'을 105명으로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또 매년 방조제 주변해역의 지형 등 환경변화를 조사해 방조제의 유실·세굴이 우려되는 지역은 보다 정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된 지 불과 1년 반 만에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농식품부는 지난달 15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언론에서 제기한 2호방조제 최종물막이구간은 여유 있게 보강공사가 되어 있으므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문제가 제기된 만큼 정밀조사를 실시해 방조제의 유실여부를 확인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용어설명
△싱글빔조사는 배에서 해저를 탐사하는 장비로 1개의 음파 빔을 쏘아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 해저수심을 측량하는 것을 말한다.
△멀티빔조사는 싱글빔과 같은 원리로, 일시에 256개의 음파 빔을 쏘아 해저지형을 3D도형으로 정밀하게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유지관리계측시스템이란 방조제 주요지점에 경사계, 수압계, 침하계, 지하수위계 등을 매설하여 방조제의 변형, 누수, 침하, 지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 새만금방조제 33센터 종합통제실로 자동 전송돼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시스템이다. 방조제에 14개소(180개의 계측기)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