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은 △모바일쇼핑(Mobility) △올드(Old) △혜택(Benefit) △물가상승(Inflation of prices) △명품(Luxury item) △e식품(e-food) 등 영어 단어 앞 글자를 딴 6개로 만든 단어다.
11번가는 2011년을 온라인쇼핑업계가 '쉼 없이 움직인(mobile) 격동의 한 해'로 정의하며, 올 1월부터 12월까지 판매된 60개 카테고리, 3200만 여개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이 모바일 쇼핑의 태동기였다면 2011년은 모바일 쇼핑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유통업계의 굵직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11번가 측의 설명이다.
◇ Mobility
2011년은 스마트폰·태블릿 PC 등 모바일기기로 쇼핑을 즐기는 이른바 'M쇼핑'의 원년으로 불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폰 모바일 쇼핑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14%가 '올해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고 답했다.
실제로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11번가는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생한 모바일쇼핑 월 거래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고, G마켓은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광고판을 노출시켜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 Old
구매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온라인쇼핑에 적극 나선 한 해였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구매고객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구매 고객의 연간증가율이 51%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0대의 연간성장률도 42%에 이르며 중장년층 구매고객이 두드러졌다. 이에 업계는 온라인쇼핑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장년층을 겨냥한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 Benefit
온라인몰들은 백화점·대형마트들과의 경쟁을 위해 강도 높은 고객혜택 프로그램을 앞다퉈 신설하고 운영에 나섰다. 이는 가격경쟁력이 최대 강점인 온라인몰들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 Inflation of prices
올해는 어느해보다 '물가 상승'이 업계의 주요 마케팅 소재로 부각됐다. 이상 기후와 물가 상승 여파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이색 선물세트들이 설·추석 등 명절을 겨냥해 대거 등장했고, 각종 물가잡기 프로모션도 진행됐다.
새롭게 온라인유통의 강자로 떠오른 소셜커머스는 '반값 상품'을 앞세워 시장규모를 1조 원 이상으로 키웠다.
◇ Luxury item
온라인몰의 프리미엄 상품 매출이 상승한 한 해였다. 특히 명품 판매가 두드러져 11번가의 명품 매출액 기준으로 명품판매 성장세는 2010년 대비 2011년 월 평균 매출이 150% 성장했다.
또한 11번가는 국내외 600개 백화점 입점브랜드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기획관 '패션백화점'을 개관했고, 인터파크는 '슈즈몰'을 개설해 직접 신발을 매입해 판매하면서 품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 E-food
온라인몰들은 올해 들어 대형마트의 대표상품인 신선·가공식품 분야를 전진 배치했다. 11번가는 식품군을 대폭 강화한 '마트 11번가'를 선보였고, 옥션은 소비자들이 산지에 가서 상품 생산, 유통 과정을 확인하는 '옥션 식객'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