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지역의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이노펙과의 협력은 확실한 지역별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6일 SK에 따르면 SK그룹과 사이노펙은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연산 80만톤 규모의 우한(武汉) 에틸렌 생산공장 건설 합작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중국내 협력 확대 ▲국제협력 ▲기술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왕텐푸(王天普) 사이노펙 그룹 총경리가 서명했으며, 최태원 회장은 "이번 전략적 협력 MOU로 양사의 강점과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여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과 사이노펙이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汉市)에서 진행중인 80만톤 규모의 에틸렌 프로젝트는 201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연 80만톤의 에틸렌 외에도 28만톤의 MEG (Mono Ethylene Glycol), 30만톤의 LLDPE(Linear Low Density Poly Ethylene), 30만톤의 HDPE(High Density Poly Ethylene)과 40만톤의 PP(Poly Propylene) 등 화학제품 생산공정이 포함된다.
또한 중국 및 해외에서의 협력과 관련, SK그룹과 사이노펙은 화학사업 및 원유, 석유제품 마케팅 분야 협력 외에도 건설 분야 등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키로 했다.
SK그룹은 사이노펙과 지난 2004년 50:50의 합자 비율로 상하이에 연산 6만톤 규모의 용제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협력모델에 시동을 건 바 있으며, 현재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상하이 용제 공장은 SK가 개발한 친환경 공정 기술인 'SolplusTM'을 이용해 탈 방향족 용제류 중 15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0월 말 그룹 CEO세미나 이후 각 계열사의 자율·책임 경영의 기반 위에 ▲패키지딜(Package Deal) ▲파트너링(Partnering) 등과 같은 다양한 협력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패키지딜은 SK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고유한 역량을 한데 모아 규모 있는 Global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고, 파트너링은 SK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와 함께 각 자의 장점을 활용하여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방식으로, 최태원 회장이 최근 글로벌 현장에서 이 같은 협력모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이만우 전무는 "SK그룹의 페루 LNG액화공장 건설은 패키지딜의 대표적인 사례이고, 최근의 스페인 렙솔사와의 윤활기유 합작공장 설립과 사이노펙과의 에틸렌 생산공장 협력 등은 파트너링의 사례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도 각 계열사의 자율·책임 기반 위에 Global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