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에 대한 증권사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사실상 제품 가격이 최근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회복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남석유에 대한 가장 큰 호재는 제품가격이 하락세에서 회복세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이후 지속됐던 제품가격 하락추세는 최근 회복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실제 에틸렌 가격은 지난 10월 저점 대비 약 11%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가격 회복세는 에틸렌 생산시설 신규증설이 내년과 내후년 크지 않을 것이고 현재 중국의 재고수준이 낮기 때문에 가격 반등시 ‘재고보충’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 에틸렌 제조마진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국의 GDP성장률이 6%대를 기록했을 때 에틸렌 수요는 전년비 약 10% 감소했다”며 “지난 8월과 9월 중국의 에틸렌 수요는 각각 전년비 -10.7%, -12.0%로 이미 10% 이상 감소하며 중국경기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고유가 지속도 긍정적인 요소다.
조승현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도 타이트한 원유 수급과 이머징 시장의 안정적 석유 수요 증가로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동, 북미 등 저원가 제품의 역내 시장 유입이 증가하고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 따른 수입 물량 정체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돼 석유화학 시황은 정점을 지나 박스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실적 회복은 시황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 완화라는 단기적 이슈 보다는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중국 이외 수요 회복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총수요의 안정적 증가가 이뤄져야만 뚜렷한 시황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NCC들의 100%에 가까운 가동률 유지와 부타디엔(BD)의 가격 상승세가 긍정적”이라면서도 “BD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이는 제품이 없어 여전히 수익성 회복이 멀어보인다”고 설명했다.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 연구원은 “유럽 경제위기와 중국의 긴축으로 현재 업황은 다소 위축돼있지만 내년 1분기 중국의 긴축완화 정책을 기대하며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