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카리타스는 이날 광진구 중곡1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대북지원 특별소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카리타스는 전 세계 천주교의 복지와 재난 구호 활동을 담당하고 있으며 168개 회원 기구로 이뤄졌다. 1995년부터 대북지원 사업을 해 왔고 한국카리타스는 홍콩카리타스에 이어 2007년부터 대북지원 실무를 맡고 있으며 이날 회의는 1년에 한 차례씩 열리는 정례 모임이다.
국제카리타스는 성명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유지돼야 한다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 사업은 지속돼야 한다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등 3가지 원칙을 확인했다.
특히 성명서는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 사업에 대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식량과 의료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이 더는 긴장 관계의 희생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국카리타스 사무총장 이종건 신부는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도 올해 밀가루 400t, 1억3천만원어치의 의약품, 이유식 5만 개 등이 북으로 지원됐다"며 "국제기구와 연대하면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지원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투명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제도 대북지원 특별소위원회 의장은 "여성, 노인 등 소외된 자를 도울 때는 정치적인 목적이 개입되면 안된다"며 "자존심이 강한 북한을 지원할 때는 인내심과 이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