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여행 지수 소폭하락, 일본 원전사고 불안 여전

2011-12-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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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년 11월 해외여행수요(12월 1일 기준) 자료=하나투어 제공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지난달 해외 여행객 수가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12월 1일 기준 지난달 이 회사의 상품을 이용한 해외 여행 수요는 약 11만 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1%가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진과 원전사고 영향으로 일본 여행객이 48.8% 감소했고 태국 역시 홍수 피해로 20.4% 감소하면서 11월 해외 여행객 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1월은 단거리보다 장거리 지역의 수요가 많았다. 하와이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미주 지역 여행자와 유럽 및 남태평양 여행자가 각각 24.3%, 22.2%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으로는 동남아가 28.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30.4%)과 일본(14.3%)이 뒤를 이었다.

동남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태국이 최악의 홍수피해로 회복이 더디지만 항공좌석공급이 늘어난 베트남, 캄포디아, 필리핀 수요가 각각 36.6%, 36.1% 증가했다. 이들 국가의 영향으로 동남아는 지난해보다 15.7%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에는 태국 예약문의가 평소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설 연휴 및 동남아 휴양지로 떠나는 가족여행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겨울방학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성별로 살펴보면 에어텔이 30.3% 증가하며 10월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패키지가 소폭 감소한 반면 허니문, 골프, 호텔 수요는 약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를 이용한 국외 여행자 수도 6만3800명으로 작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목적지 별로 보면 일본이 60.3% 감소했고 남태평양 지역이 2.5% 줄었다.

모두투어 측은 “국내 여행은 증가추세지만 국외 여행이 주춤하다”며 “일본과 태국 방콕의 대홍수, 유럽의 금융위기로 인해 여행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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