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유니버셜보험 수익률·가격경쟁력 '천차만별'

2011-12-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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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노후 설계자금으로 약 700여만명이 가입해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VUL)의 누적수익률과 가격경쟁력이 천양지차인 것으로 분석됐다.

누적수익률로는 카디프생명의 ‘그랑프리변액유니버설2’가 153.59%로 최고를 기록한 반면에 ING생명의 ‘우리아이꿈꾸는 변액유니버설’은 마이너스 15.76%로 최저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판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 38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금소연은 각 회사 홈페이지, 생보협회 등에 공시된 약관, 상품요약서, 펀드운용실적 등을 활용해 모형수익률, 가격경쟁력, 펀드수익률, 합산평가 등 4개 부문으로 상품을 평가했다.

누적 수익률은 카디프그랑프리2에 이어 하나HSBC넘버원, 하나HSBC모아(이상 95.55%), 알리안츠파워리턴2(89.28%) 등이 상위에 자리했다. 녹십자변액(-7.3%), 카디프스마트(-15.06%) 등은 원금손실 상태였다. 평균 누적수익률은 주식형 41.13%, 채권형 29.21%다.

매월 50만원의 보험료를 10년간 납입(원금 6000만 원)한 것을 기초로 각사 사업비, 운용수수료, 현재 수익률 등을 고려해 추산한 모형수익률에서도 카디프그랑프리 2가 1억439만원(174%)으로 최고였다.

KDB변액(99.56%), 삼성더클래스적립(97.63%), KDB파워펀딩3(97.39%), 동부베스트플랜(95.45%), 카디프스마트(92.31%) 등은 원금도 못 찾는 상품이다. 모형수익률 꼴찌인 녹십자변액(89.46%)은 원금 손실액이 63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월납 50만원, 10년 납입 조건에서 보험사가 가져가는 사업비는 평균 646만원(10.8%)이었다. 사업비를 적게 떼는 상품은 카디프스마트(268만원), 그랑프리2(308만원), PCA드림라이프3(312만원) 등이다. 반면 ACE더드림은 보험사의 사업비가 926만원(15.43%)이나 됐다.

가격경쟁력과 수익률을 합해 비교한 합산 평가에서는 카디프그랑프리가 83.45점으로 1위였다. PCA드림라이프3(80.74점), 라이나플래티늄(79.06점), 넘버원(78.2점) 등이 뒤를 이었다.

변액유니버셜은 종신, 연금 보험과 함께 3대 변액보험으로 올해 3월 말 현재 734만명이 가입해 있다. 계약액은 334조6천641억원, 수입보험료는 19조4129억원이다.

금소연 관계자는 “‘가격경쟁력과 높은 수익률’ 조건을 충족한 상품은 대부분 은행에서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으로 보험설계사 비용이 들어가는 일반보험 상품과는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일,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수익이 낮다면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옮겨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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