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두즈시 북부 불크 아왈 지구의 한 마을에서 말썽꾸러기로 소문난 한 남성이 뭄타즈(여·18)에게 관심을 두자 집안 식구들은 그를 못마땅해 했다.
뭄타즈는 부모 의견을 존중해 그의 구혼을 물리치고 한 친척과 약혼했다.
그런데 뭄타즈가 약혼한 지 몇 주일이 지난 어느 날 한밤중에 자택에 무장 괴한 6~7명이 몰아 닥쳤다.
겁에 질린 뭄타즈의 어머니는 “그들이 먼저 남편을 마구 구타한 후 염산을 뿌렸다”며 치를 떨었다.
현지 쿤두즈 병원의 압둘 쇼코르 라미 원장은 일가족 5명 전원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확인하고 “아버지와 딸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위독한 상태다. 어머니와 다른 두 딸은 손과 얼굴을 다쳤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을 반드시 체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염산 테러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보수적인 지역과 동부와 남부의 탈레반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에서는 학교에 가는 여학생들에게도 염산를 뿌리는 사건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남자들에 대한 공격도 예외가 아닌데 지난 1월에는 중진 언론인이 카불에서 염산 세례를 받고 손과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