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30일 카르 장관이 전날 현지방송 PTV에 출연해 내각 국방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같이 철수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26일 나토군 자국군 초소 공습으로 자국군 병사 24명이 사망하자 미군에 보름 안으로 샴시 공군기지에서 떠나라고 요구했으며 이날 이를 공식 통보했다.
카르 장관은 이어 “이제 양국관계를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서부 발루치스탄의 주도 퀘타에서 300km 떨어진 샴시 공군기지는 파키스탄 정부가 1992년 아랍에미리트(UAE) 왕족이 사냥여행을 위한 비행기 이·착륙 장소로 이용토록 UAE에 임대해준 것이다.
UAE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미 중앙정보국(CIA)이 샴시 기지에서 무인기 이·착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은 대(對) 테러전에서 국제사회와 협력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대테러전에 대한 파키스탄 측 협력은 국제사회에서 정당하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파키스탄의 요구에 따라 샴시 공군기지 철수를 준비 중이라고 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군이 파키스탄의 철수 요구에 대비해 수개월 전부터 대체 기지 장소를 찾아왔다면서 무인기 등을 두고 작전 준비를 해온 까닭에 샴시 공군기지 철수로 인해 미군 작전능력에 공백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