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폭락 예견했던 중국 교수 이번에는 "부동산 10년 하락"

2011-11-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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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부동산가격이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금가격은 내년 50%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궈스핑(國世平) 중국발전개혁위원회 고문 겸 선전(深천<土+川>)대 금융연구소장은 지난주 말 `2011년 광둥(廣東)성 기업혁신 성과 발표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양성만보(羊城晩報)가 28일 전했다.

궈스핑은 과거 홍콩부동산 폭락을 예견해 유명세를 탔던 학자다. 1997년 그는 홍콩 부동산가격이 30% 하락할 것으로 예견했다. 당시 아무도 그의 예상을 귀담아듣지 않았지만 결국 홍콩 부동산가격은 80%가 폭락했다.

그는 "과거 10년이 신용거품이 깨지는 과정이었다면 미래 10년은 자산거품이 사라지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가격이 일단 하락하기 시작하면 그 폭은 5%나 10%하락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향후 3년동안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궈 고문은 최근 미국의 블랙스톤 및 알리안츠보험, 홍콩의 여우방(友邦)보험 등 외국 자본이 중국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잇따라 매각함에 따라 금융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정부가 합당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부동산을 매각한 수입으로 고속철도와 지하철에 대대적인 투자를 했지만 인프라투자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돈벌이 수단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지방정부는 채무상환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동산대출부실화와 지방정부채무위기로 인해 중국은행의 신용경색이 생겨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궈 교수는 또한 외국인들이 위안화를 대규모로 매각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위안화 매각은 가시화되고 있으며 핫머니가 빠져나가고 있으며 위안화가 하락추세에 있다"면서 "은행들은 위안화 가치하락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부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절대 내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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