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투자회사는 투자자로부터 모으거나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매입하고, 이를 선사에 빌려주고 받은 대선료로 차입금을 상환해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금융기법이다.
이번에 인가한 하이골드오션 4호는 국제선박투자운용이 운용을 맡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방식으로 약 685억원을 모집해 5만7000톤급 벌크선 2척을 건조하고 이를 현대상선에 5년간 정기용선(Time Chater: 선박의 사용권만 빌리고 용선기간 종료 후 시장에 매각)으로 빌려주게 된다.
용선 4년 이후부터는 시황 연동 용선료를 추가로 받고 용선기간 종료 후 선박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도 가능하다.
아시아퍼시픽 17호는 금융권 차입과 기관투자, 선사 자담으로 약 1320억원을 조성해 18만톤급 벌크선 2척을 매입하고 IS해운에 5년후 원금을 상환하고 소유권을 취득하는 조건(소유권이전부나용선 BBC/HP)으로 대선한다. 이 펀드는 KSF선박금융이 운용한다.
선박펀드는 이번에 인가 받은 2개 펀드를 합해 총 124개이며, 7조4000억원을 조성하고 173척의 선박을 확보하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운시황 침체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선박금융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불황기에 선박금융 위축으로 선대를 축소하고 호황기에 고가로 선박을 확보했던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 지속적인 선박펀드 출시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