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에티하드항공사와 카타르 항공사가 유럽 및 아시아 항공사와의 M&A(인수합병)를 적극 추진하며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티하드사의 제임스 호건 CEO는“이제 8년이나 돼서 다른 항공사의 주식을 인수해 장기간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파트너와의 공동경영을 통해 수익 증가는 물론 역내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설명했다.
2003년에 설립된 에티하드항공사는 모두 63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86개 지역에서 취항하고 있다. 적당한 항공사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추가적으로 118개의 도시를 접근하고 승객 수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에티하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에티하드 항공사가 현재 관심을 두는 항공사는 아일랜드의 에어링구스사로 이 항공사의 지분 25%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호건 CEO는 “우리가 찾는 파트너 항공사는 취항하지 않고 있는 유럽지역 항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항공사는 지난 9월 룩셈부르크의 카고룩스 항공사의 지분 35%를 사들였으며 향후 다른 항공사의 주식도 가능하면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아크바르 알 베이커 CEO는 카고룩스의 지분을 산 후 "다른 항공사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도 관심이 높다”고 밝혔었다.
카타르 항공사는 사들인 카고룩스 항공의 지분인수가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다만 카고룩스 항공사가 여객기 수를 증가시켜 승객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카타르 항공사는 현재 102개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109개 지역을 취항하고 있다.
걸프만에서 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사 팀 클라크 사장은 그러나“M&A는 쉽지 않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며 에티하드항공과 카타르항공사의 몸집불리기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클라크 사장은 "우리의 방침상 M&A 계획은 없으며 2018년까지 162개의 여객기를 260개로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에미리트항공은 지난 13일 단일 계약규모로 사상 최대 수준인 180억달러(약 20조3000억원)에 달하는 보잉777-300ER 기종 50대를 주문한 바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걸프만 지역 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항공사로 전세계 111개 지역을 취항하고 있으며 지난해 3140만여명의 승객을 수송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