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현안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끼는 등 소극적 자세를 보여왔던 박 전 대표가 적극적 자세로 돌아서면서 차기 대권행보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상으로 내년 대권행보의 위기감이 가중된 것도 박 전 대표의 행보 변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날 한남대와 대전대를 찾아 대학생들과 소통에 나섰다.
그는 “10ㆍ26 재보선 결과에 대해 ”부족한 게 많았기 때문에 벌 받은 것“이라며 ”소통하는 부분에서 너무 부족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등록금 대책과 관련, ”천억원 정도 증액했는데 이것도 많이 부족하다“, 물가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면목이 없는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운데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전 대표는 또 개인적 생각에 대한 솔직한 발언도 이어가며 젊은층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옛날에는 장동건씨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개그맨 김병만씨를 생각하면 흐뭇하다“며 대학생들이게 친근함을 이끌었다.
박 전 대표는 또 ”개인적인 꿈과 정치의 꿈이 따로 있지 않다“라며 ”정치권에서 일하는 게 영원히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국민 한 분 한 분이 타고난 잠재력과 열정을 발휘하는 환경, 모든 게 갖춰져 젊은 분들이 희망을 갖는 나라, 자기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제가 정치를 마치기 전까지 꼭 만들어 내고야 말겠다. 그것이 꿈이고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언을 이어가는 중에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얘기하다보니 흥분해서 너무 열을 냈다“며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