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새로운 인수합병(M&A)에 100억달러의 투자가능성을 내비쳤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의 이와키 근처 공장을 방문한 워렌 버핏은 “큰 투자기회를 찾고 있으며 80억~100억달러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일본도 투자처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합병보다는 인수를 더 선호한다”며 “윤활유 제조업체 루브리졸 인수에 87억달러가량이 들어갔는데 이같은 규모의 다른 인수를 원하며 100억달러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수 대상과 시기에 대해서도 “사업성, 가격, 금융 포지션 등 조건만 맞는다면 일본을 포함해 어디서든 또 당장 내일 인수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며 “높은 투자 가치를 창출하는 저렴한 가격의 투자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올해 100억달러 이상을 IBM에 투자했으며 루브리졸 인수도 마무리했다. 지난해 가장 큰 투자금액인 265억달러를 투입하고 미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 지분 77.5%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 3분기 투자가 239억달러에 달하며 지난 9월말 현금성 자산은 348억달러로 집계됐다.
버핏은 이날 재정위기를 안고 있는 유로존 국가에 대해 미국 정부와 비교하며 지적을 제기했다. 금융위기를 겪던 미국정부와 달리 유럽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가능성과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버핏은 일본에 대해 회사가 과소평가 받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경쟁체제를 유지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로 돋보일 것이라고 격려했다. 버핏은 “비록 엔고가 일본의 제조업계에 문제가 되지만 일본 경제의 치명적인 요인이 되지 않는다”며 “일본의 상황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