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경기불황에 끄덕없는 블루오션

2011-11-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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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블루오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국가 기간산업이란 특성 때문이다. 최근에는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진출도 적극 타진, 수출 효자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4%대 이하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방산업체들의 성장률은 10%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 몇년 동안 국내 방산업체들의 성장률은 해마다 1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국내 방산업체 전체 매출액은 3조7013억원, 영업이익은 1617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9년에는 매출은 8조7692억원, 영업이익 533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조3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국방 예산 증가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연말 기준 국내 방산업체는 91개다. 육군·공군 관련 업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두산DST, 현대로템, 삼성테크윈, LIG넥스원, (주)한화, 풍산, 삼성탈레스, 삼양컴텍 등이 있다.

군함과 잠수함 등 해군 관련 업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고등훈련기 T-50과 KT-1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이스라엘에 T-50 수출을 추진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1조3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방사청으로부터 수주한 군수 비중은 60%,·민간 부문은 40%를 차지했다.

두산DST 역시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 장갑차와 자주대공포 비호, 지대공 무기 비호 등을 만든다. 지난해 매출액은 9713억원, 영업이익은 1098억원, 당기순이익은 8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은 각각 5761억원, 497억원, 38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등 전차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을 만든다. 이외에도 (주)한화는 폭약과 화약을, 풍산은 탄약을 담당하고 있다.

내년 해군에서 방산 시장으로 나올 물량은 2600t급 차기호위함의 6번함이 예상된다. 1·2·3번함은 현대중공업이, 4·5번함은 STX조선해양이 최근 수주했다.

또 참수리급 차기고속정도 발주가 예상된다. 최근 한진중공업이 고속정 3척을 774억원에 사실상 수주했다. 차기고속정은 15번함까지 발주됐으며 향후 24번함까지 발주될 예정이다.

214급 잠수함 1척도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잠수함은 국내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에 첫 잠수함 수출을 앞두고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업 규모는 잠수함 3척에 총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설비와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내년에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가 힘을 모으면 경기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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