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올해 선정한‘히든챔피언’사의 67% 이상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순이익이 감소하고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가 지난 4월 29일 선정한 ‘2011년 코스닥시장 히든챔피언’37개 상장사 가운데 67.57%에 달하는 25개사의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 157억7300만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22억9100만원의 순손실로 5개사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나타냈다. 이 회사 주가는 히든챔피언 선정 후 1만7150원에서 9290원으로 45.83%의 낙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에스엔유프리시젼은 18억580만원의 순이익에서 10억640만원의 순손실을 나타내며 뒤를 이었다. 이 회사는 1만6300원에서 1만2050원으로 26.07%의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이 밖에 성호전자 6억9280만원, 코메론 6억9250만원, 아모텍 5억5070만원도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전환한 상장사를 제외한 20개사 가운데 KH바텍(잠정치)이 74억2600만원에서 1억7600만원으로 97.63%의 순이익 감소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 회사는 히든챔피언 선정 후 오히려 주가가 1만8150원에서 1만1900원으로 34.44% 떨어졌다.
한국정밀기계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20억5300만원에서 8230만원으로 95.99%, 에스앤에스텍은 18억8380만원에서 1억5930만원으로 91.54%의 순이익 감소를 나타내며 뒤를 이었다.
이어 심텍(-74.14%) 넥스트칩(-67.89%) DMS(-55.95%) 크루셜텍(-52.23%) 메디톡스(-46.57%) 뷰웍스(-42.87%) 멜파스(-40.89%) 순으로 순이익 감소를 나타냈다.
이와는 달리 씨젠은 지난해 3분기 8억3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44억6440만원으로 434.02%이 순이익 증가를 나타냈다. 이 회사 주가는 히든챔피언 선정 후 4만4250원에서 6만7000원으로 51.41%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알에프세미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11억4920만원에서 20억6020만원으로 79.27%, 성광벤드는 41억4130만원에서 74억1790만원으로 79.12%, 코텍은 33억9730만원에서 59억530만원으로 73.82%의 증가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29일 우량기업을 지원, 육성하여 상장기업의 브랜드가치 제고와 시장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1년 코스닥시장 히든챔피언’ 37사를 선정한 바 있다. 선정 기업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경영혁신 컨설팅 자금 지원, 기업설명회(IR) 개최 지원 등을 제공했으며, 우량기업 공동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유관기관(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과도 적극 공조해 지원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3분기 실적악화는 대부분이 IT기업이라 IT업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