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엔터테인먼트주(이하 엔터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심각한 변동장세 속에서도 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YG엔터테인먼트의 성공적인 일반공모 청약이 다른 엔터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건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YG엔터의 우회적 방식의 상장이 아닌 정상적인 경로를 통한 상장이 그동안 투자자들이 가져온 엔터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꿨다”며 “앞으로도 엔터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엔터주들은 실적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다른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과 종편, 모바일 컨텐츠 시장 확대 등 호재에 힙입어‘엔터주’라는 테마로 묶여 비슷한 등락을 보여왔던 엔터주들이 앞으로는 실적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 상장을 기점으로 엔터주들은 예전처럼 테마력을 가지고 주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실적에 따라 시장의 차별화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이미 종편과 모바이 모바일컨텐츠 부분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앞으로 예의 주시할 부분은 각 업체들이 어떻게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이것을 매출 실적으로 연결시키느냐다”고 말했다.
특히 실적 비중이 높은 각 업체의‘해외 시장 개척’성과에 따라 엔터주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건호 연구원은 “해외사업적 관점에서 보면 사실 엔터주 주가 자체가 과열된 양상이 있다”며 “해외사업의 경우 현재 시작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기대심리가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앞으로는 진척 상황을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15일 양일간 진행된 YG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 청약에서 3조6379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려 코스닥 종목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