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이 미드필더 기성용(22)의 한국 대표팀 소집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레넌 감독은 "기성용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은 한국 협회도 알고 있었다. 우리 팀도 수준 높은 의료진을 갖고 있지만 한국 협회에서는 직접 기성용의 상태를 점검하려고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기성용은 2일부터 장염 증세로 훈련을 소화하지도 못하게 되자 6일 귀국,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대표팀의 중동 원정에서 제외됐고 16일 스코틀랜드로 돌아갔다.
차두리(31)에 대해서도 레넌 감독은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 차두리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가 끝난 뒤 통증을 호소했다고 하는데 레바논전에서도 90분을 다 뛰었다"고 불만을 드러내며 "인버네스와의 경기(19일)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레넌 감독은 "이렇게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아시아에서 앞으로 선수 영입을 해야 할지를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