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예산안 처리후 FTA 하자"

2011-11-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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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여야가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한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다루자는 방안을 18일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하면 국회가 마비될 것”이라며 “그러면 예산안, 민생법안, 정개특위 법안이 다 날아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예산안을 잘 협의해서 법정기한인 12월2일 내에 정상 처리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야당이 법정기한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산안 외에도 중소기업 적합업종법안, 국회 의안처리제도 개선방안, 선거구 획정ㆍ석패율 제도 도입ㆍ정치자금법 등 정개특위 법안이 산적해 있다”며 “여야 간 FTA 처리 논란이 있지만 아무것도 못하는 국회를 만들면 안된다. 몸싸움을 하지 않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여야가 힘을 합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정부와 미국이 야당이 제안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서면합의‘를 논의할 시간을 갖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FTA 온건파로 알려진 김 원내대표는 당내 FTA 강경파가 FTA 반대 서명을 받은 것에 대해 “서명문안은 `FTA 비준안을 반대한다’는 취지인데 반대한다는 것에는 온건파와 다른 점이 없다”며 “차이점은 비준안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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