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18일 오전 실시된 차기 농협중앙회 회장선거를 통해 재선출됐다.
최 회장은 이날 전체 대의원 289명 가운데 288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투표에서 191표를 얻어 97표를 득표한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조합장을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중앙회 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조합원 회원수 245만명, 총자산 287조원, 계열사 22개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농업계의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투표에 앞서 실시된 소견발표에서 최 회장은 “성공적인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더 많은 실익을 줄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만들 자신이 있다”면서 “(사업구조개편의) 부족자원금 정부지원도 반드시 6조원 관철시켜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과정에 최 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유지한 채 출마한 것을 놓고 `피선거권 논란‘이 제기됐고, 최 회장과 농협노조간 첨예하게 대립했다는 점에서 선거후유증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노조는 최 회장이 농협 회장 당선 90일전까지 출연기관의 임직원에서 사퇴토록 한 농협중앙회 정관을 어겨 후보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유권해석을 통해 농민신문사를 출연기관으로 볼 수 없어 최 회장의 후보자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정했으나 노조측은 이에 불복,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맞서고 있다.
◇최원병 회장 약력 = ▲동지상고, 포항수산초급대학 경영학과, 위덕대 명예경영학 박사 ▲안강청년회의소 회장 ▲안강농협조합장 ▲경북도의회 의장 ▲농협중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