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서울시립대 학생들과 대화를 마친 후 학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을 약속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립대 학생들을 만나 공공성 강화를 주문했다. 이에 학생들은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본관 7층 대회의실에서 학생들과 만나 서울시립대에 대해 "전문ㆍ실업계 출신이나 사회적으로 배려해야 할 대상자의 자녀 등을 좀 더 선발할 수 있게 해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등록금 문제에 대해 예산안 의결권을 갖고 있는 시의회도 함께 해야한다는 의미로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을 초청했다.
허 의장은 "시립대 학생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나섰으니 시의회 의원들께 점수 많이 주시라 얘기를 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잘 반영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민 학생회장 등 서울시립대 학생회 간부들은 사회 봉사와 공헌에 대한 약속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각종 자원봉사활동에 8000 학우가 적극 참여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시립대가 반값등록금 1호 대학으로서 전국에 반값등록금이 퍼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치를 부정적으로 볼 게 아니라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시장과 허 의장은 학생들에게 대학시절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학생들은 봉사활동 센터의 확립, 긴급지원센터 설치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