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 위원장 “한국 참고해 인터넷망 개발 중”

2011-11-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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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책협력 강화 논의…국내 방송통신 기업 방문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줄리어스 제너카우스키 위원장은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한국의 방송통신 지도자들과 만나 “한국 사례를 참고해 국가브로드밴드계획(NBP)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카우스키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방송통신 당국자 간 면담에서 “한국의 광대역 인터넷망 발전 모델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발전 모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두 위원장 외에 이석채 KT 회장 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 김인규 KBS 사장 겸 한국방송협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서종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등이 배석했다.

제너카우스키 위원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국의 초고속 인터넷 등 디지털 경제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디지털 분야가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려면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과 제너카우스키 위원장 일행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디지털 정보 격차 등 양국의 주요 방송통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한·미 간 방송통신 정책 문제를 해결하려면 서로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양국 기관의 ‘정책 라운드 테이블’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제너카우스키 위원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신기술과 다양한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정책 당국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서로 정책 협조를 통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양측은 또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민간 기업이 서로 협력해야 하며, 인터넷을 토대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규범이 필요하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번 면담이 끝나고 제너카우스키 위원장 일행은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 있는 미래형 ICT 체험관인 ‘티움(T.um)’과 삼성전자 서초 사옥, CJ 사옥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줄리어스 제너카우스키 미국 연방통신위원장 일행이 17일 SK텔레콤 사옥의 정보통신기술 체험장 ‘티움’을 방문해 미래형 통신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제너카우스키 위원장은 티움에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홈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 U홈, 미래형 텔레매틱스 기술을 구현한 U드라이빙, 개인화·지능화된 휴대기기를 이용한 U쇼핑 등을 체험한 뒤 “ICT와 모바일의 미래를 본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16일 홍콩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콩그레스(MAC)에 참석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만나 통신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으며, 지난 9월 최 위원장이 미국 FCC를 방문한 것에 따른 답방 차원에서 귀국길에 한국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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