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차 상무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경기도 광주 퇴촌면의 한 건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부인에 의해 발견됐다.
차 상무는 목을 매기 전 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저축은행 비리 수사로 저축은행 관계자가 자살한 것은 지난 9월23일 투신해 숨진 제일2상호저축은행 정구행(50) 행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차 상무는 지난달 토마토저축은행의 부실대출과 관련해 합수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주 재소환 요구에 불응한 채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합수단 관계자는 “차씨는 현재까지도 참고인 신분이었다”고 말했다.
차 상무는 2009년부터 2년간 토마토2저축은행 행장을 지낸 뒤 토마토저축은행 여신담당 상무로 일해왔으며, 최근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된 이후 토마토2저축은행 상무로 옮겨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과 달리 정상영업 중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수사 관계자로서 안타까우며, 현재로선 수사에 지장을 줄지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