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론 확산...EU "유럽 경제위기 심각", BOE·스페인 경제성장률 하향

2011-11-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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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럽연합(EU)이 유럽 경제위기가 심각한 상태임을 인지하고 유럽국가들에게 단호한 행동을 촉구했다. 이날 영국중앙은행(BOE)과 스페인도 경기 전망을 비관하고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조제 마누엘 바호주(사진) EU 집행위원장은 “유로권이 참으로 심각한 시스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역내 모든 국가의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는 최근 그리스·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 뿐만 아니라 최상의 신용등급(AAA) 국가였던 프랑스 핀란드 네덜란드 등의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며 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함에 따른 것이다.

EU가 경제난 극복과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조약을 수정하는 문제도 불거져 나왔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의 단결 강화를 위해 조약 개정을 주장한 데 대해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더욱 강력한 EU를 위해서라면 조약 개정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은 경기 정체를 예상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 이내로 하향조정했다. 머빈 킹 중앙은행 총재는“세계 경제 전망이 8월 이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영국 또한 산업 활동이 내년 중반까지 정체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OE은 내년 여름까지 경기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인플레이션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내년 하반기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진 뒤 2013년에는 1.3%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스페인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8%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스페인중앙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구는 스페인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인 6.41%까지 치솟았으며 독일 국채외 10년만기 국채 스프레드는 450bp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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