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닷컴은 한왕과기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주가가 최고치를 보였을 때와 비교해 시가총액이 124억위안 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한왕과기는 중국 토종 전자책 업계에서 영웅으로 불린다. 비록 전자책 시장의 선발주자는 아니었지만 전세계적으로 전자책 열풍이 불던 시기에 시장에 진입해 대대적인 투자와 광고로 단숨에 중국 최고의 전자책 기업으로 우뚝섰다.
이 회사의 2009년 전자책 단말기 매출은 50만대, 중국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했다. 지난해 1분기에만 주문량이 30만대에 달해 2010년 한해 주문량이 930만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 3월 차스닥에 상장,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한왕과기는 수십억위안의 자금을 조달했고 주가는 한달 만에 배가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왕과기의 신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에 따르면 회사의 영업수입은 2억58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1%가 감소했다. 순이윤은 1억7400만위안이 줄어 무려 300.64%가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전자책 시장이 여전히 초기에 머물면서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아이패드 등이 전자책 앱을 출시하면서 전자책 단말기 시장이 급속히 축소되면서 한왕과기가 위기를 타개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