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홈에서 두 번 연이어 패하며 위기에 빠졌던 소프트뱅크가 원정서 두 번 연이어 이기며 승부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16일 나고야 돔서 주니치 드래건스와 치른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서 제구력이 난조를 보였지만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D.J 홀튼 투구와 이후로 마운드에 올라온 모리후쿠 마사히코-브라이언 팔켄보그 호투에 상대 타선의 자멸까지 겹치며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선취점은 승리팀 소프트뱅크가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좌전 안타와 3번 우치카와 세이치의 우전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3루 상황에서, 4번 고쿠보 히로키의 우전 안타로 먼저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곧바로 행운의 추격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2루의 상황에서 5번 마쓰다 노부히로가 2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병살로 이끄려던 상대 유격수가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를 틈타 2루의 우치카와가 세이치가 홈을 밟게 됐다.
주니치는 5회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히라타 료스케가 상대 유격수 실책을 틈타 출루한 후 다니시게 모토노부의 희생번트, 사에키 다카히로의 볼넷 등을 묶어 만든 1사 1-2루 때 아라키 마사히로가 좌전 안타를 쳐낸 것이다.
이날 주니치는 연이어 찬스를 놓치며 역전에 실패했다. 2회말 2사 1-2루를 우익수 플라이로, 4회말 2사 1-2루를 병살타로, 5회말 1사 1-2루 찬스를 삼진과 뒤이은 도루실패로 날린 것이다. 단 1점만 냈어도 동점인 상황이다.
급기야 주니치는 6회말 모리노의 안타, 브랑코의 2루타, 와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고도 소프트뱅크의 바뀐 투수 모리후쿠를 못 당해내며 고이케 삼진, 히라타 좌익수 플라이, 다니시케 유격수 땅볼이 연이어 나오며 이닝을 허망하게 마쳤다.
소프트뱅크 또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팠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1회초 2득점 상황에서 5회말의 1실점을 제외하곤 실점이 더 없었다.
결국 16일자 경기는 홈에서 두 번 패하며 위기에 처했던 소프트뱅크의 승리로 끝났다. 양팀 승부도 다시 '2-2'의 원점 상태가 됐다. 이제 일본시리즈는 최소 6차전까지는 치를 상황이 됐다. 소프트뱅크 홈인 후쿠오카의 야후돔서 준우승하든 우승하든 끝나는 것이다.
한편 양 팀은 17일 오후 6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