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명배우 김상호의 특이한 작품분석 방법이 공개됐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CGV에서는 드라마 '10TEN 특수사건전담반'의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이영승 감독은 "어느날 김상호가 술에 취한 채 전호를 걸어 대본에서 다른 연기자의 관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물어봤다"면서 "장시간 통화했는데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당시 김상호는 동네 앞 슈퍼에서 막걸리를 마시다가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상호는 "술은 막걸리를 마시는데 마침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겨 물어봤다. 술은 막걸리가 최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영승 감독은 그런 김상호의 열의가 싫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영승 감독은 "작품 촬영 초반 한번 길게 통화했는데, 요즘은 전화가 없어 섭섭하다. 혹시 연기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상호는 단역부터 시작해 18년 만에 주연까지 맡았다.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뚝배기처럼 푸근한 연기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김상호는 본능적 감각으로 무장한 백두식 형사를 맡게됐다. 백두식은 수사를 하는 게 싫어서 빨리 범인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괴이한 인물이다. 앞으로 백두식의 과거가 작품에서 들어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