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산 R&D 캠퍼스 증축

2011-11-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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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3만2010㎡…MC 사업본부 연구소·공장 들어설 예정<br/>'위기 속 투자' 중시하는 구본준 부회장 위기 관리 경영 일환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G전자가 가산 R&D 캠퍼스를 증축한다. 구본준 부회장 고유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5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R&D 캠퍼스 옆 부지에 별관동 신축 공사에 돌입, 오는 2013년 완공할 예정이다. 가산 R&D캠퍼스 바로 옆 5776㎡ 부지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연면적 3만2010㎡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다. 별관동에는 MC(핸드폰)사업본부 R&D 연구소와 공장, 핸드폰 협력업체 등이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실적 악화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해서 늘리는 것은 '위기 속 투자'를 강조하는 구본준 부회장의 위기관리 경영방식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1월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회사가 안 좋을 때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며 "투자를 미리 해야 미래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2~3년 후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밝히고 선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 3일에는 1조62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증자로 들어오는 자금 중 6385억여원은 시설자금으로, 4235억여원은 연구개발 투자용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3분기 1388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연구동 신축과 장비 투자 등에 약 853억원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TE 스마트폰 제품 개발·생산에 약 631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LG전자는 휴대폰 R&D 투자에 4625억원 투입해 LTE 모델·선행 기술을 개발하고,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CAS)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빠른 시일 내에 사업주도권을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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