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징바오(新京報)는 국가기상센터와 사회과학원 도시발전·환경연구소는 전날 공동 발표한‘2011년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를 인용, "최근 수년간 싼샤댐 인근 지역에서 나타난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은 싼샤댐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싼샤댐 주변의 강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수증기는 대부분 인도양, 태평양, 티베트고원 등 대기 대순환을 통해 유입되는 것들로 싼샤댐에서 증발되는 수증기로 인한 내순환 비율은 5%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싼샤댐의 환경파괴 등 의혹이 수차례 제기되어 왔다. 지난 2009∼2010년 싼샤댐에서 멀지 않은 중국 서남부에 심각한 가뭄이 들었다. 올해 초에는 싼샤댐 하류 지역에 60년 만의 심한 가뭄이 찾아왔다가 6월부터 갑자기 4번의 집중 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홍수가 났다.
정부가 싼샤댐의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보고서에는 국가기상국 정궈광(鄭國光) 국장과 국가기상센터 숭롄춘(宋連春) 주임 등 5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싼샤댐의 기후 효과 분석과 평가’ 보고서가 수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중국은 생태계 변화와 환경 파괴 논란 속에서 1994년 창장 상류인 후베이성 이창(宜昌)의 취탕샤(瞿塘峽),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 등 세 협곡을 잇는 싼샤댐 건설에 착수했다. 이어 중국은 1997년 1차 물막이 공사를 끝냈고 2003년 7월에는 1호 발전기를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