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10일 난징(南京)에서 열린 '영유아용품업계 회의'를 인용, 중국에서는 해마다 2700만여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고 2016년에는 또 한차례의 베이비 붐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영유아용품 업계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0~12세 영유아 및 임산부 소비시장 규모는 1조위안(한화 약 178조4300억원)에 달했으며 연평균 20%씩 성장, 2015년이 되면 관련 시장 규모가 2억위안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관해 회의를 주최한 난징(南京) 하이쯔왕(孩子王) 실업유한공사 쉬웨이웅(徐偉宏) 회장은 "영유아용품 산업은 21세기 녹색산업이자 유망산업"이라며 "중국 관련 업계는 발전의 전기를 맞게되었다"고 밝혔다.
쉬 회장에 따르면 하이쯔왕은 2012년 15~20개의 매장을 증설해 2013년 말까지 전국 매장 수를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상하이(上海)의 유아용품 기업 대표는 "최근 2년간 서구의 경제침체가 이어졌으나 올 상반기 독일과 프랑스의 장난감 판매수익은 각각 8%와 7%씩 증가했다"며 "영유아용품 시장은 중국 내수 촉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유아용품 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며 많은 중소기업들이 관련 업계에 뛰어들고 '1인 온라인 상점'도 다수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불량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었다.
회의에 참가한 한 업체 대표는 "현재 중국의 영유아용품 업체들은 대부분 민영기업들로 원자재가격 상승과 해외 브랜드의 경쟁에 대처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제품 품질도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2년 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부모들의 어린이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온라인 매장 등 상당 수 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쉬 회장은 "중국 영유아용품 업계 발전에 부족한 것은 기술도 시장도 아닌 건강한 시장질서와 기업의 신뢰"라며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 성장의 기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