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 및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9일 성명서를 통해 “국회는 대부분 국민들이 지지하는 한미FTA에 대한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전체 국익을 위해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했다.
양 협회는 각각 국내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변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이번에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면 1500만대 규모의 미국 자동차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특히 30만명을 고용하는 5000여 중소부품 기업들은 연 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수출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역설했다.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역시 “자동차 및 부품산업의 매출 증가는 결국 농ㆍ축산업 등 타 업종에 종사하는 각 지방 인력의 취업 및 지역 경기 부양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 전반에 기여하는 막대한 비중을 인지하고 여ㆍ야를 떠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미FTA 국회 비준에 동의, 내년 1월1일부터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함께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FTA는 9일 현재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놓고 여야간 막판 절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협상이 무산될 경우 여당은 10일 본회의서 단독처리에 나서고 야당이 결사저지에 나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