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페트로차이나를 비롯해 시노펙(중국석화)과 중국해양석유 등 3대 국영 석유업체가 모두 이사회를 구성하게 됐다. 모든 이사회는 회사의 중요한 경영상 정책을 결정하며 경영진은 이사회에 각종 사안을 보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사회는 경영층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앞서 올해 4월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푸청위(傅成玉)와 왕이린(王宜林)을 각각 시노펙과 중국해양석유의 회장에 임명해 총경리와 분리시켰다. 국유재산관리위원회는 국유기업에 이사회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이제까지 120여개 중앙기업중 30%에 달하는 기업들이 이사회제도를 도입했다. 중국석탄그룹은 외부에서 이사회 의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중앙기업들의 이사회 도입은 국유자산관리위원회가 의사결정시스템 개혁을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가 도입된만큼 페트로차이나는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때 경영층이나 각 대주주들의 의견을 물어야 함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책임과 여론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