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세대 작가 한한.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표적인 ‘바링허우(80後·1980년대생 출생)’ 신세대 작가 한한(韓寒)이 중국 인터넷 포털 공룡 바이두(百度)를 저작권 침해로 법원에 고소했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4일 보도에 따르면 한한을 비롯해 하오췬(郝群), 장빙(張兵), 한아이롄(韓璦蓮) 등 중국 작가 4명은 최근 바이두를 저작권 침해로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법원에 집단 손해배상 청구를 냈으며, 현재 법원에서는 해당 소송안을 처리 중이다.
한한을 비롯한 작가 4명은 “네티즌이 작가들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문학작품을 바이두의 온라인 도서관 `원쿠‘(文庫)’에 마음대로 올려놓고 무료로 혹은 유로로 다운로드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한한의 베스트셀러인 ‘1988(소제: 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영하1도’등을 비롯해 하오췬의 ‘천당은 왼쪽으로, 선전(광동성 도시)은 오른쪽으로’, 장빙의 ‘관로풍류’, 한아이롄의 ‘티베트 코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바이두에 수 차례 연락해 조치를 취해 저작권 침해 발생을 막을 것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두 원쿠는 네티즌이 올리는 작품이 저작권 침해가 있는지 여부를 심사해 선별해야 한다”며 그러나 “작가들 동의 없이 무단으로 소설 등의 글을 올려놓고 누구나 자유롭게 보도록 함으로써 가입자 수를 늘리고 광고를 벌어들여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한 등은 “합법적 권익 보호를 위해 바이두는 즉각 원쿠에 올라와 있는 작품을 삭제하는 한편 바이두 원쿠를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현재 바이두는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바이두는 지난 3월에도 중국 작가들과 저작권 침해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바이두 원쿠가 소설가 등과 저작권 문제로 분쟁을 빚자 중국 국가판권국이 나서 바이두측에 저작권 보호를 위한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