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훈 기자)국내에 일차의료인 가정의학과가 뿌리내리는데 헌신해온 가천의대길병원 윤방부 교수(가천대 부총장)의 공로를 기리는 상이 제정됐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최근 윤방부 교수의 아호(雅號) ‘송정(松庭)’을 딴 ‘송정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매년 일차의료 발전에 기여한 의료인을 선정해 노고를 치하하고, 후학들이 수상자들의 경험을 되새기고 본받게 하는데 의미를 뒀다.
첫 수상자는 아시아태평양 가정의학회장을 9년 역임하며 많은 국제적 연구와 함께, 필리핀 일차의료 발전에 기여한 필리핀의과대학 조르야다 레오판도(Zorayda E Leopando) 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4일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되는 제31주년 대한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1960년대 초 단과전문의제도가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일차의료의 발전은 더뎌지는 결과를 낳았다.
일차의료와 이를 담당할 의사 양성의 중요성을 절감한 윤 교수는 1975년부터 1978년까지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가정의학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귀국한 뒤부터 평생을 한국의 가정의학 도입과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윤 교수는 1980년 창립대회를 시작으로, 1981년부터 대한가정의학회를 이끌며 10여 년간 가정의학의 정착을 위해 애써왔다.
윤 교수 등의 노력으로 1985년 가정의학과는 국내 23번째 전문과목으로 법제화됐고, 2011년 현재 전국적으로 약 6000명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소명을 다하고 있다.
윤 교수는 “가정의학은 나에게 ‘삶’그 자체였다”며 “많은 후배들이 일차 진료 발전에 정진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