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 “1년 전부터 수사해달라고 했으나 신 전 차관 일을 자백한 지금까지도 수사하지 않아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05년 12월 신사동 SLS그룹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 유 회장은 신아조선이 연매출 3300억원, 선수금 한도 6억달러에다 분식회계가 전혀 없는 회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씨 등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신아조선의 당기 순손실은 290여억원에 불과했고 160억원의 자본이 있었다”며 “자료를 믿고 신아조선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수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과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정밀실사한 결과 신아조선은 855억여원의 자본잠식 상태였고 5년간 당기순손실이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은 “분식회계 사실을 속이고 신아조선 지분을 496억여원에 넘긴 혐의로 유 회장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1700억원의 분식회계를 알았다면 회사를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식회계가 이후 벌어진 모든 사태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수대금으로 유 회장에게 지급한 수표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 수표를 누가 썼는지 밝혀달라. 또 분식회계로 사라진 돈을 누가 가져갔는지 밝혀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또 경남 통영 신아조선 본사에 SLS조선 임직원이 출입하는 것을 방해하고 사무실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신아조선 우리사주 조합장 김모씨도 고소했다.